[프리즘]뽀통령

새 정부 정책기조를 설정하고 향후 5년간의 국정과제 청사진을 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됐다. 인수위는 새 정부 조직은 물론 초기 내각 구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IT강국 위상 재정립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때를 맞춰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로로`가 극장판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올해로 10살이 되는 뽀로로는 브랜드 가치만 8500억원에 이르며 무려 5조7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상품이다. 해외 120개국에 수출, 로열티 수입만 12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극장판으로 제작된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은 제작비만 85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특히 국내와 중국에서 각각 51억원과 22억원을 투자하는 등 한·중 합작으로 제작됐다. 개봉도 한·중 양국에서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

확보한 개봉관만 보면 벌써부터 흥행 대박이 예감된다. 국내에서 오는 24일 200~2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중국 6000여개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중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중국에서 200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 것과 비교하면 3배나 많은 개봉관을 잡았다.

국내 지분에는 경기도 신화창조 프로젝트가 참여했다. 지난 2011년 국산 극장용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수립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신화를 이어가 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투자규모가 규모인지라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는 점이 숙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세운 기록과 유사한 수치다. 모처럼 이어진 국산 애니메이션 대작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캐릭터 한류 열풍을 이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썼으면 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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