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포트] 32인치 LED TV “대란 전에 싼값에?”

2012년 8월 16일 14시 울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순차종료를 시작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약 5개월만인 2012년 12월 31일 오전 4시 수도권을 끝으로 완전종료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OECD 가입국가 중에서는 일본에 뒤이어 24번째로 디지털방송 시행국가가 되었다. 그동안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쓰였던 700MHz 대역은 새로운 방송·통신 서비스를 위해 재배치될 예정이다.

◇ 중소기업 32인치 TV “잘팔리네” =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끝났지만 여전히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는 가구도 상당하다. 방송통신위원회(www.kcc.go.kr)는 현재 전체 1,734만 가구 중 99.7% 이상이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시청하고 있으며 수신기를 준비하지 못한 가구는 5만 가구 이하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32인치 이상 LED TV 제조업체들은 반기는 눈치다. 특히 32인치 TV는 세컨드 TV 수요가 늘면서 2012년 온라인·오프라인 판매량이 2011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이렇게 TV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것이 바로 패널 가격 상승이다.

LCD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인도될 국산 LCD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가격 중 LCD 패널이 차지하는 폭이 큰 보급형 32인치 LED TV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것. 특히 국산 32인치 LED TV는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국산 패널을 쓰기 때문에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동안 보급형 LED TV 가격이 완만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 가격 잡은 이유는 ‘물량공세?’ = 오픈마켓 역시 보급형 LED TV 판매에 한창이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는 8일부터 국내 중소기업 32·40인치 LED TV를 각 500대씩 특가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특히 수요가 많은 32인치급에서는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HD급(720P) 제품과 풀HD(1080P) 제품을 동시에 준비했다. 2만원 가량을 추가 부담하면 풀HD TV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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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가격이다. 디지털존 32인치 LED TV는 28만 9,000원(720P급)에서 31만 9,000원(풀HD), 티바 40인치 풀HD TV는 34만 9,000원에 판매된다. G마켓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을 대량구매해 기존 가격 대비 3%~5%가량 가격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할 때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AS 문제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A/S 전문업체에 위탁해 A/S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존 제품은 구입 후 한 달 이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새 제품으로 1:1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구입 후 1년간 무상 보증을 제공하는 것은 두 회사 모두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 여전히 아날로그 방송하는 이유는… =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끝났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송을 내보내는 지역도 있다. 바로 경기도·강원도 등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아날로그 TV를 이용해 한국 방송을 시청하던 북한 주민들의 정보 단절을 막는 차원에서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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