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풍력시장 순풍분다

지난해 풍력발전 신규 설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풍력시장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주요 에너지컨설팅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육상 풍력시장은 약 48GW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풍력수요 감소가 예상됐으나 북미, 아시아 수요로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유럽 또한 재정위기로 시장 축소를 예상했지만 독일을 중심으로 북유럽 풍력수요가 전년대비 35%이상 증가했다. 설치량 기준으로는 6GW 이상이다. 남유럽은 지난해 약 4.5GW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풍력시장으로 떠오는 중국은 지난해 18∼19GW 설치, 시장을 주도했다.

중남미 시장도 활발했다. 수력 비중이 높은 중남미 국가들이 수력 발전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발전단가가 낮은 풍력발전을 확대했다. 2012년 중남미 풍력시장은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국내 풍력시장은 지난해 약 66㎿규모의 신규 설치량을 보이며 전년대비 약 60% 이상 성장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은 미비했지만 중소단위 사업이 지속 추진됐다.

특히 정부가 인·허가 단계에 있는 53개, 약 1800㎿ 규모 사업에 규제완화를 검토 중이다. 또 서남해 풍력발전단지 사업은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완료되면서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풍력사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하고 서남해, 제주도 등 해상풍력사업이 점차 윤곽이 들어나면서 올해 풍력 시장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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