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 사업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을 2013년 내 출시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타이젠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메일에서 “새롭고 경쟁력 있는 타이젠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부적인 모델 스펙, 가격,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모토로라를 구글이 인수하자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의존도를 낮추려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는 것이다.
국내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구글-모토로라가 결탁할수록 삼성전자의 세계 1위 스마트폰 위치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삼성전자는 구글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으며 인텔 또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이 과정에서 타이젠 스마트폰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