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믿을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만이 `맑음`(매우 좋음)으로 나왔다. 자동차·기계·정유·석유화학·섬유·철강 6개 업종은 `구름 조금`(좋음), 건설·조선 업종은 `흐림`(나쁨)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종은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등 주요국에서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등 휴대폰 부문이 경기 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스템반도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패널 시장도 고성장세도 기대됐다. 다만 TV와 PC시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성장세 둔화가 점쳐졌다. 정보통신산업은 지난해와 비교해 생산과 수출이 각각 4.6%와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이 예상됐다. 신차 출시와 기아차 광주공장 증설로 수출은 3.1% 증가하고 내수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10년 이상 노후차량 비중이 전체의 33%에 이르러 신차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 업종은 오는 3월 중국 시진핑시대 개막과 함께 내수경기 부양책을 펼 것으로 보여, 중국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국의 투자 호조세도 지속돼 기계부문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8.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엔화약세와 외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는 수출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종도 중국 경기부양 기대와 IT기기를 중심으로 신소재 수요가 꾸준해 수출이 5.6%가량 늘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갑 상공회의소 상무는 “주요국의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업종 전반에 걸쳐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이 우세하다”며 “새 정부는 수출촉진, 내수경기 부양과 함께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의 불황 탈출 노력을 다각도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표】2013년 산업기상도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