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경영진 400여명에게 던진 신년화두다. 그는 “경쟁사보다 나은 상품으로 시장의 판을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고, 기술과 품질에서 앞서기 위해 기본을 다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기회로 여겨졌던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등 더욱 힘든 경영환경에서 이제 일등기업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며 “결국 시장선도 상품으로 승부해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립 이래 60여년간 이어진 LG의 경영철학, 글로벌시장에서 앞서 나간 경험과 무한한 잠재력, 그리고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더해 시장선도를 철저하게 실행하자”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세계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시장선도 상품`, 한발 앞선 기술과 남다른 생각으로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는 상품을 만드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가치와 시장선도에 대한 열망을 현실로 만드는 LG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엄격한 고객이 돼 최고 가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