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가 MS 윈도8 운용체계(OS) 때문에 PC 수요가 저조하다고 밝혀 화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PC 제조사인 후지쯔는 연간 PC 공급대수가 목표에 미달한다며 그 이유를 MS 윈도8 OS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저조에 돌렸다. 이 같은 발언은 얼마 전 MS가 내부 예상보다 낮은 윈도8 OS 판매를 PC 제조사 때문이라고 했다는 소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소문에 따르면 MS는 PC 제조사들이 매혹적인 PC 신제품들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윈도8 탑재 PC를 구매하려 하지 않고 윈도8 확산도 더디다며 PC 제조사들에 책임을 돌렸다.
마사미 야마모토 후지쯔 사장은 “지난 10월 윈도8이 소개되었을 때 윈도8에 대한 초기 수요(Initial appetite)가 약했다”고 주장했다. 후지쯔는 윈도8 수요 저조에 유럽의 국가부채 상황도 PC 판매 부진에 한몫해 2013년 3월 31일 마감되는 회계연도의 PC 판매량이 600만대를 약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윈도8이 발표되었던 10월에는 700만대 공급을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MS가 윈도8을 발표한 10월 26일 이후 4주 동안 윈도 탑재 단말기의 미국 내 판매가 1년 전 동기 대비 21%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애플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선택하면서 노트북 판매가 24% 하락한 것과 비례한다.
한편 MS의 최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윈도8 라이선스 판매는 출시 한달 만에 4000만 카피를 넘어섰다. 이 같은 판매 속도는 윈도7보다 빠른 것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