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아키에이지`가 2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4년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송 대표의 최대 히트작 `리니지`와 맞붙게 돼 눈길을 끈다.
아키에이지에 업계 관심은 뜨겁다. 송재경 대표가 리니지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인데다 보기 드문 대작 게임이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외산 게임이 주도하다시피 하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송 대표가 개발한 리니지가 지난 14년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최대 히트작`과 `기대 신작`이 경쟁하게 된 것도 관심거리다. 리니지가 온라인 게임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은 것을 감안하면 아키에이지도 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블레이드 앤 소울` `아이온` `디아블로3` 등 기존 대작과의 경쟁도 향후 관심사다. 22주째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상위권 게임을 얼마나 끌어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야심작의 본격 서비스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했다. 게임 캐릭터 사전 등록에는 10만개 이상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CD와 게임 쿠폰도 GS25 편의점에서 판매했다. 1월 4일부터 13일까지 PC방에서 두 시간 이상 게임을 즐긴 사용자에게 한정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아키에이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게임사가 경영 침체기인데다 온라인 게임 시장 성장도 정체여서 아키에이지 성공 여부가 향후 대규모 투자를 판단하는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