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실세 정책통 조화

인수위를 이끌 김용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은 각각 헌법 가치를 지켜낼 인물과 박 당선인의 공약을 잘 실현할 실세 정책통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합격,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뎠다. 부장판사 생활과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에 올랐다. 헌법재판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내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다.

진영 부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대선 기구였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대선공약 개발을 실무적으로 책임진 서울 출신 3선 의원이다. 대선 과정에서 행추위 부위원장으로서 공약개발을 도맡았다. TV토론 총괄팀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토론 준비를 총괄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당대표였던 지난 2004~2005년, 10개월여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매끄러운 일처리 솜씨를 드러냈고 이후로 `박근혜 측근`으로 꼽혔다.

한광옥 위원장은 김대중(DJ)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다. 대선 과정에서 과거 유신시절 피해자,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 동교동계 인사를 새누리당으로 합류시켰고 호남 선거를 도와 박 당선인이 호남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경재 수석 부위원장은 정통 DJ(김대중)맨이지만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도운 호남의 유력 정치인이다. 노무현정부 출범 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독설을 퍼붓는 등 현 민주통합당 주류와 거리를 둬왔다.

김상민 위원장은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아주대 졸업 후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를 설립해 이끌었다. 국회의원이 된 뒤 당내에서 박근혜 당선인과 그의 취약층인 20∼40대 세대의 가교 역할을 했다.

*프로필*

김용준 위원장(74)

△서울생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9회 △서울가정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진영 부위원장(62)

△서울(62)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합격(17회)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정책특별보좌역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17, 18, 19대 국회의원(서울 용산)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 △국회 행정안전위원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70)

△전북 전주(70) △서울대 영문과 △제11·13·14·15대 국회의원 △국민회의 부총재 △제1기 대통령직속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민주당 상임고문 △새누리당 제18대 중앙선대위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 부위원장(70)

△전남 순천 △서울대 정치학과 △김대중 총재 특보 △15∼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중앙위원·최고위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 기획담당특보

김상민 청년특별위원장(39)

△경기 수원(39) △아주대 사학과 △아주대 총학생회장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실 정책자문위원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청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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