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W 명가]영림원 해외진출 전략

영림원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표준에 적합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국제 표준 웹서비스와 SOA기반으로 개발된 `K시스템버전5 제뉴인`은 출시한 지 2년 만에 전년대비 50% 성장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 회사를 나타내는 수식어로 글로벌 ERP기업이 붙는 이유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현재 정부 지원으로 WB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통합 스마트 ERP 개발`을 통해 외화벌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ERP와 프로세스 활동관리가 통합된 구조에서 클라우드와 모바일 디지털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ERP의 문제점이었던 복잡성을 제거한 게 특징이다. 영림원은 컨설팅 최소화를 통해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저렴한 비용의 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중소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영림원은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WBS 프로젝트의 사업관리를 총괄하는 양춘혁 상무는 “그동안 일본,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WBS가 해외 수출 첨병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아시아의 SaaS ERP시장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김진환 법인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놓고 보면 중소기업은 전산화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ERP 등에 투자할 만한 자금 여유는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WBS는 베트남에서의 시장 요구에 잘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은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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