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2020년 세계 5위 바이오화학 강국 전략 시동

정부가 2020년 세계 5위 바이오화학 강국 진입을 위해 새해부터 5년간 민관 협력으로 2500억원을 투자한다. 대중소기업, 바이오·화학기업 간 협력을 유도하는 전주기적 연구개발(R&D)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기관 우선 구매제도를 개선하는 등 중장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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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화학산업 육성 전략 기대효과> 자료:지식경제부

지경부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업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화학 발전전략 토론회`를 열고 `바이오화학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바이오화학 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경부는 고유가, 환경 규제 강화 등 석유화학 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육성 전략을 마련했다.

지경부는 바이오화학 산업 육성으로 △오는 2020년 화학제품 생산 원유 수입 4.8% 대체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 대비 약 10.5% 감축 △고용 창출 4만3000명 이상 등의 유발 효과를 기대했다.

산업 육성 전략은 생산·수요기업간 상생 협력 유도, 전후방 산업 동반 성장 촉진, 국제 경쟁력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단기적으로는 인력 양성과 공동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바이오화학 정부 인증, 우선 구매 제도, 시범단지 등을 운영한다.

지경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민간 매칭펀드 투자 1000억원을 포함하면 2500억원이 바이오화학 산업 육성에 투입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종 투자 규모는 새해 초 확정된다.

지경부는 전기전자·자동차·정유석유·섬유·산업재 등 파급 효과가 큰 5대 주력산업용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독려한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수요기업 공동 참여를 유도하는 전주기적 R&D를 추진한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석유화학산업단지 울산과 여수에 `바이오화학 시범단지`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 화학, 화학공학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춘 융합형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지경부 인력 양성사업인 `산업전문인력 역량 강화 사업`을 활용해 분야·수준별로 특성화된 인력을 길러낸다. 시장 활성화와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를 개선하고 무역보험제도 신설을 추진한다.

강혁기 지경부 바이오헬스과장은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바이오화학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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