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없는 '해외폰' 구매 대행 급증…왜?

한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기기를 해외에서 구매해 배송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늘고 있다. 국내 미출시 외산 단말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Photo Image
국내 미출시 휴대폰이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는 사례가 증가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영국계 익스펜시스가 한국 사이트를 개설한데 이어 홍콩폰, 폰포조이 등 해외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을 구매 대행하는 사이트가 늘어났다. 여기에 옥션과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 대행하는 유통사도 급증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LG전자·팬택 제품 위주로 구성되면서 외산 스마트폰이 하나도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월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며 해외용 스마트폰도 국내 이용이 간편해진 것도 이유다.

이들 구매 대행 기업들은 국내 미출시 제품 중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해 유통한다. 대부분 홍콩에 물류 센터를 두고 한국으로 외국 제품을 배송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들 구매대행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은 국가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언락폰`으로 3G서비스 모델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출시한 `갤럭시 노트2`도 살 수 있다.

가격은 물품가격에 환율을 감안하고 해당 국가 세금과 국제항공 운송료, 수입관세, 부가가치세,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구글 `넥서스4`와 윈도폰8인 노키아 `루미아920`이다.

익스펜시스코리아는 루미아920 판매를 시작했고 스마트 시계 `아이엠와치` 등을 판매한다. 홍콩폰은 출시된 국가에서도 구하기 힘든 넥서스4를 판매 중이다. 16GB 제품이 56만5000원이다.

익스펜시스코리아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 미출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수 고객이 주로 찾았는데 올 들어 국내 시장에 해외 스마트폰이 전혀 출시되지 않으며 일반 고객 문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서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이 애프터서비스(AS)가 안 되는 점”이라며 “익스펜시스는 홍콩으로 제품을 보내 AS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