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로 값 비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보다 실속형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찾는 고객 비중이 늘어났다는 조사가 나왔다.
위니아만도(대표 민원식)는 김치냉장고 성수기인 11월과 12월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62%에서 올해 68%로 약 6%P가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용량대인 200~220리터급의 12월 판매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46%로 12%P가 올랐다.
전체 김치냉장고에서 스탠드형 제품이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매년 상승하면서 올해 10월에 약 40%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11월 성수기 접어들면서 비중은 오히려 줄어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400리터 이상 대용량 스탠드형 딤채 김치냉장고는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 15%로 5%P가 상승했다.
안길찬 마케팅팀장은 “경기 불황의 여파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제품인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찾는 고객 비중이 늘어났다”며 “매년 줄어들던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판매 비중이 올해 들어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전체 김치냉장고의 판매는 위축됐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김치냉장고 소비도 양극화되는 경향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