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
2012년 `올해의 금융 앱` 평가 결과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전반적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실제로 증권 앱은 평균 78.1점에서 80.3점으로, 은행 앱은 65.1점에서 80.8점으로, 카드사 앱은 60.6점에서 77.7점으로 각각 크게 상승했다.
증권거래 앱(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평균 점수는 큰 변화가 없으나 개별 앱을 들여다보면 전년에는 80점 이상 앱이 2개사에 불과했는데, 올해에는 무려 8개사로 늘어났다.
대부분의 증권 앱이 업그레이드로 점수를 높였는데 잘못된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져서 점수가 조금 낮아진 앱도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에는 증권, 은행, 카드사 순으로 업종 간 격차가 컸는데 올해에는 은행 앱이 증권 앱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으며 카드사 앱도 성능 개선으로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번 평가 결과의 특징은 5개 분야 중 한두 분야에 뛰어난 앱보다는 전 분야에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은 앱이 종합순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융합 부문에서는 각 업종에 걸쳐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고객만족 부문에서는 전자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해당 앱을 자주 찾고 오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정보제공 부문에서는 로그인 없이 여러 가지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눈에 띄는 레이아웃을 제공하면서 사용자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고 메뉴를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 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편의성 부문도 전반적으로 향상되기는 했지만 절대 점수가 모두 낮아서 앱 접근성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2011년 6월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와 전자신문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 분기별로 모두 7차례에 걸쳐 평가한 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KSAAI)가 국내 금융 앱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금융 앱의 전반적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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