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비자 울리는 악덕 상혼 엄단해야

연말연시를 틈타 소비자를 꼬드기는 악덕 상술이 기승이다. 최신 휴대폰 무료개통과 현금까지 준다며 소비자를 울리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의 일부 휴대폰 판매점이 대표적이다. 애플 아이폰5를 무료로 주고 현금 30만원까지 지급한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눈속임이다. 단말기 할부기간이 다른 곳보다 1년이 더 길고 약정기간도 12개월이 더 많다. 당장 `무료와 현금지급`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것이다. 악덕 상술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피해를 입고도 참아버리거나, 피해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어디 시흥시뿐이겠는가. 정부의 단속 손길이 뻗치지 못하는 지역은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악덕 상혼이다. `공짜 아닌 공짜 마케팅`으로 소비심리를 울리는 꼼수가 만연할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들은 `공짜` `당첨` 등 악덕 판매점이 던지는 미끼 경품에 반하고, 판매원의 현란한 말솜씨와 장삿술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과대광고나 허위광고를 의심하지 않게 됨은 물론이다. 특히 호기심이 강하고 객관적 판단이 어려운 청소년들은 빗나간 상혼 앞에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현명한 대처가 절실하다.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악덕사업자는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아무리 공짜 경품이라고 하더라도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느 장사꾼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물건을 팔려고 하겠는가. 소비자는 계약 전에 설명서와 계약 내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계약과 다를 경우 정부기관에 신속하게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단속 인원이 부족한 것은 알지만 민간단체와 정보를 공유해 소비자 권익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단속에 걸리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정기적인 판매점 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도 있다. 악덕 상술이 없어져야 건전한 소비문화와 상거래가 정착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