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문재인 “정권교체 바란 국민에게 죄송하다"

낙선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밤 정권교체를 바란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다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후보는 새 정치는 시도하지 못했지만 높은 투표율 등 희망을 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기대했다.

Photo Image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9일 밤 서울 영등포당사 기자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후보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며 “패배를 인정하지만, 이것은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는 아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와 당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국민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문 후보는 낙선이 확정되자 구기동 자택을 나와 19일 자정께 민주통합당 영등포 당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간단한 소감을 전한 문 후보는 주위에서 `문재인`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사랑합니다`는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문 후보는 1층 종합상황실과 당사를 돌며 캠프 당직자들에 격려를 전했다. 자리를 옮겨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문 후보는 준비된 짧은 연설문을 읽은 직후 당사를 떠났다.

우상호 민주통합당 공보단장은 “충청, 강원 지역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득표를 보였고, 서울 및 수도권에서 격차를 벌이지 못했다”며 “보수층 결집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시일이 많이 걸린 점 등이 선거활동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보다 많은 득표수를 얻었지만 선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우 본부장은 “지금은 침통한 분위기라 당분간 대선 패배를 추스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선대위는 내일 공식적으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