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투표 이모저모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48분께 투표소에 도착, 동네 주민들의 박수 속에 승용차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수고하세요” “일찍 나오셨네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 후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오전 8시 부인 차성은 여사와 함께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김 총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는 5년 동안 나라 발전과 행복을 이끌 참된 지도자를 뽑는 축제”라며 “모든 국민이 투표에 참가해 좋은 지도자를 신중하게 뽑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 후보도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오전 9시13분 용산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 도착해 줄을 서서 5분여간 기다린 뒤 투표를 마쳤다. 안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이날 오전에는 많은 유권자들이 소설가 이외수 씨를 사칭한 투표 독려 전화를 받았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이외수 씨는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사칭한 전화에 속지 마십시오. 저는 전화 홍보물을 제작 배포한 적도 없고 제작을 허락해 준 적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선관위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선관위는 불가피하게 휴무하지 못하는 일부 기업체가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의 노력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과천 중앙선관위 1층에 마련된 선거 종합상황실에는 전날 밤부터 관계자들이 밤샘 근무를 하며 막판 불법선거운동 등 돌발사태에 대비했고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속속 집계되는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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