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크(대표 김종현)는 엑스레이 검사장비, 주사전자현미경 등을 제조하는 이빔(E-BEAM) 전문 기업이다. 쎄크는 10년 연속 국내시장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원천기술 부재로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방사선 응용기술 시장 규모는 날로 증가 추세다. 방사선 발견 이래 가장 많은 이용이 이뤄지는 분야는 방사선 투과영상을 얻어 대상물을 검사하는 엑스레이 검사장비다. 최근 진단용뿐만 아니라 산업 부문에서도 자동차, 반도체, IT정밀 산업의 불량검사 등에서 투과검사가 널리 이용된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엑스레이 검사장비의 핵심 기술은 방사선 발생장치”라고 말했다. 또 “처음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생산할 당시 가장 큰 고충이 `국산기술력의 한계`로 외국산에 핵심기술력을 의존해야 했던 점”이라며 “엑스레이 검사장비의 핵심인 `방사선 발생장치`를 다년간의 노력 끝에 국산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사선 발생장치는 2008년 이전까지 100%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방사선 발생장치를 국산화하고 세계에 국내 기술의 근간을 다시 세운 방사선 발생장치가 바로 쎄크의 `X-eye SF160A`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은 개발 즉시 신뢰성 및 품질을 인정받기 어렵다. 그러나 쎄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그 배경에는 오랫동안 투자한 기술력과 방사선 발생장치에 융합해 시스템 전체를 테스팅할 수 있는 시간적, 환경적 요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기술 집약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강한 한국 엑스레이 검사장비 메이커`로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인 X-eye SF160A은 1㎛ 미만의 초 미세 빔을 발생시켜 반도체 부품 등의 미세 결함까지 찾아내는 고해상도 투시영상을 제공한다. 160㎸ 관전압에 자동위치보정(AFT)기능으로 정밀 불량 분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미소초점 개방형 발생장치를 탑재해 수명이 반영구적일뿐만 아니라 기존 공간해상도 5~500㎛급 밀폐형 튜브보다 화면 해상도가 월등히 높아 미세한 부품 관찰에 유리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X-eye SF160A는 CT모듈을 탑재해 반도체 내부 구조를 3차원 화면으로 정밀하게 재생한다. 영상품질 저하나 일그러짐을 최소화하고 공간해상도 20㎛와 최고 스캔속도, 고속 연산 등 최상의 성능을 구현(2분 이내), 전자부품 정밀 패키징 검사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쎄크는 현재 30%인 해외수출을 5년 안에 8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20분 이상 걸리는 작업을 2~3초 안에 끝낼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인라인으로 검사가능한 2D, 3D AXI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X-eye 6200·6300` 모델은 빠른 검사속도와 정확성을 겸비했다.
새롭게 개발된 나노 튜브의 활약도 기대된다. 160㎸에 400㎚까지 구현이 가능한 `NT400`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반도체 산업과 초미세 검사장비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쎄크는 차세대 검사장비 산업을 주도하고자 방사선 기반 가속기 관련기술 개발과 차세대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선도할 신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