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국내 처음으로 `중대형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검사기관이 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18일자로 `정격출력 10㎾ 초과 250㎾이하 태양광 인버터` 성능 검사기관으로 KERI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전지 모듈에서 생산한 직류(DC) 전압을 가정이나 산업계에서 사용이 가능한 교류(AC)전압으로 변환시켜주는 장치를 말한다. KERI는 지난 2009년 80억원을 들여 350㎾급 대용량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국내 중대형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제조사는 KERI의 성능 검사와 에너지관리공단 인증을 받아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태양광주택보급사업, 태양광 융자지원사업 등의 우선 지원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KERI는 내년 초 국제상호인정기구인 `IECEE PV`의 태양광인버터 공인시험기관 인정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KERI가 국제상호인정을 획득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KERI의 인증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돼 국내 중대형 인버터 업체의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제도(RPS)로 국내 태양광발전시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는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공공기관이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