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일본 미쓰비시레이온(이하 미쓰비시)과 협력해 복합소재 `프리프레그` 생산에 나선다.
SK케미칼은 미쓰비시와 탄소섬유 공급 및 이를 활용한 프리프레그 생산, 연구개발(R&D)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프리프레그는 탄소를 원료로 만든 복합소재로, 탄성과 강도가 높으면서도 가벼워 골프채 등의 제작에 활용된다.
SK케미칼은 미쓰비시가 공급하는 탄소섬유를 가공해 중간재인 프리프레그를 생산할 계획이다. 프리프레그는 양사 판매망을 통해 완제품 업체에 공급된다. SK케미칼은 이번 협력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탄소섬유 공급처를 확보하는 한편 미쓰미시의 국제 판매망을 통한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업체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 제조용 프리프레그 개발·생산도 추진한다. 블레이드용 프리프레그 제조기술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SK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블레이드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소재 시장이 오는 2018년 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대표는 “미쓰비시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2018년까지 프리프레그 등 복합소재 분야 매출을 2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