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김치냉장고가 싱글 맞춤 마케팅으로 판매 부진에 빠진 시장에서 판매 촉진을 이끌어냈다.
파세코는 자사 초소형 김치냉장고가 올해 전년 대비 15% 이상 판매가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파세코의 김치냉장고는 현 주류 용량인 400리터의 1/6 수준인 70리터 크기로, 신혼부부나 1인 가구가 타깃이다.
김치냉장고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0%의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달리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김치냉장고는 겨울 가전업계 최대 효자상품이지만,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반적으로 제품 판매가 줄었다.
파세코에 따르면 소형 싱글 가전 부문은 최근 3년간 매출이 급증하는 분야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에 최적화된 형태로 작은 공간만 차지해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파세코는 10년 전부터 김치 냉장보관기술을 개발해 소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했으나 대형화 추세에 밀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제품 판매도 급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4가구 중 1가구는 싱글 가구로 10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초소형 김치냉장고는 지난해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6% 이상 판매가 늘었을 만큼 이 회사의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파세코는 세계 심지식 난로 부분에서 약 50% 상당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소기업이다. 빌트인 사업으로 시작했던 생활 가전분야의 노하우에 1인 가구의 수요를 접목해 소형가전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유일한 파세코 대표는 “김치냉장고의 대형화 추세에 매출이 많이 줄어들기도 했으나 파세코는 소형 오피스텔과 싱글족 등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노려 마케팅을 진행해온 것이 성공했다”며 “김치냉장고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요즘, 점차 증가하는 1인 가구 및 핵가족의 영향과 크기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합리적 구매층의 증가로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파세코 김치냉장고 판매 추이(제공 파세코)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