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결산]휴대폰 부문

올해 휴대폰 시장은 쿼드코어 대화면 LTE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등 독주 체제가 가속화 됐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전쟁도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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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5.3인치 대화면이지만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베가R3` 스마트폰을 내놨다.

◇쿼드코어·대화면 스마트폰 전성시대

올해를 주도한 스마트폰 기본 사양은 4G LTE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4.8인치 이상 대화면, 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를 비롯해 LG전자 옵티머스G, 팬택 베가R3 등 국내 시장 주류 제품은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이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빠른 연산 속도는 물론이고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를 보내는 등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확산했다.

빠른 속도로 HD급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LTE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스마트폰 화면 크기도 4.8인치~5.5인치로 커졌다. 애플도 올해 처음 기존 3.5인치 화면을 버리고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시장 쏠림 현상 가속화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집중 현상이 가속화됐다. 국내 시장 삼성전자 점유율은 70%에 달해 갤럭시 시리즈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LG전자와 팬택이 나머지 28% 시장을 나눠가졌으며 애플과 외산 브랜드 점유율은 2%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HTC와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애플을 제외하고 올해 국내 시장에 신제품을 낸 다국적 휴대폰 제조사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 5월 단말기 자급제가 시작됐지만 휴대폰 유통 시장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중국 ZTE가 30만원대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애플이 자급제용 아이폰5를 내놓는 등 시도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매했다.

◇불꽃 튀는 특허전 계속

삼성전자와 애플 간 글로벌 특허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처분 소송전을 펼쳤던 두 회사는 올해 본안 소송 결과가 줄줄이 나왔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배심원은 삼성전자가 애플 스마트폰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 지급 평결을 내렸다.

12월 6일 최종 심리를 한 북부지방법원 루시고 판사는 배심원 평결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고 삼성전자 배상금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만간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이어서 배상규모가 축소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회사는 1심 본안 판결과 별도로 갤럭시S3와 아이폰5 등 신제품과 관련해 또다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이 심리는 내년 4월 시작될 예정으로 내년에도 두 회사 간 특허 전쟁은 계속 될 전망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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