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스리랑카 폐기물 퇴비화로 온실가스 감축

한국환경공단은 스리랑카에서 추진 중인 `폐기물 퇴비화` 사업을 국내 최초로 해외 `정책 청정개발체제(P-CDM)`로 UN에 등록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책 청정개발체제은 UN에서 인정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체제로 유사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하나의 정책으로 일괄해 UN에 등록하고 향후 추진되는 개별 사업들을 추가해 배출권을 인증 받는 제도다.

`스리랑카 폐기물 퇴비화 P-CDM` 사업은 그동안 스리랑카 내에서 단순 매립되던 유기성 폐기물을 퇴비장 건설을 통해 퇴비화하는 사업으로, 공단과 스리랑카 폐기물관리청(WMA)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기간은 28년이며, 빠르면 2014년부터 연평균 약 8만톤의 온실가스배출권을 UN으로부터 인증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온실가스 8만톤은 약 4억8000만원으로, 28년간 가치는 총 약 134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국내 기관에 의해 UN에 등록된 P-CDM 사업은 총 4건이며 그중 3건은 모두 국내 사업으로, 국내 주체에 의한 해외 P-CDM 사업 등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2010년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스리랑카 폐기물 퇴비화 P-CDM 사업을 발굴하고, 2011년 2월 스리랑카 서부주 폐기물관리청(WMA-WP)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 7일 UN 등록을 완료했다.

공단은 이번 스리랑카 폐기물 퇴비화 P-CDM 사업의 UN 등록을 통해 국제 탄소 배출권(CERs)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 민간분야의 해외 P-CDM 진출 기반 마련 및 개도국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여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속적인 해외 P-CDM 사업의 추진을 통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원하고, 경제발전에도 일조함으로써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환경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