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이 자동차 부품 업체 `세원`을 주목한 이유는

청호컴넷이 최근 인수를 결정한 세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금융자동화기기(ATM) 전문 기업이 낯선 자동차 부품 업체를 선택해서다.

청호컴넷은 지난달 28일 207억원을 투자해 세원 주식 25만2000주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90% 및 경영권을 가져와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원은 1985년 10월 설립된 기체 여과기 제조사다. 자동차 내연기관에 사용되는 각종 필터(에어·오일·연료·에어컨)를 만들어 쌍용자동차·GM코리아·르노삼성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0%가 쌍용자동차에서 발생한다.

청호는 세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세원은 2009년에는 매출 225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을, 지난해는 매출 313억원에 영업이익 3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상반기 매출 157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10%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반면 청호컴넷은 최근 사정이 썩 좋지 않다. 30년 넘게 금융 자동화 분야에 집중해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당기순손실액이 178억원이었으며 지난해는 385억원으로 늘었다. 또 올 3분기 현재 누적 손실액은 71억원으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청호컴넷은 세원이 향후에도 꾸준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작성한 추정손익계산서에 따르면 1차년도에 매출 31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달성하고 2차년도에는 각각 334억원, 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간 11%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세원의 지분 인수는 1, 2차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새해 1월 말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출처: 각사)

(출처: 각사)

청호컴넷이 자동차 부품 업체 `세원`을 주목한 이유는
청호컴넷이 자동차 부품 업체 `세원`을 주목한 이유는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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