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도시가스(LNG)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LPG(액화석유가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한LPG협회(회장 홍준석)는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PG소형저장탱크 보급 시범사업 경과와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은 3톤 미만의 탱크를 사용처에 설치하고 벌크로리 차량을 통해 LPG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 주민들도 계량방식으로 가스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판매자는 유통비가 절감돼 저렴한 가격에 LPG를 공급할 수 있다. 소형저장탱크 1기는 약 100∼2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LPG업계는 새해 정부의 보급 사업을 앞두고 효과 분석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소형저장탱크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범사업은 춘천, 청송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 3개소를 대상 지역으로 선정, 탱크 설치비와 연료를 지원하고 사업타당성 검토와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 복지를 지원한다. 예산 2억7000만원은 올해 초 LPG업계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인 `LPG희망충전기금`에서 마련됐다.
지식경제부는 LPG 유통구조 효율화와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새해부터 소형저장탱크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새해 43억원, 5년간 총 213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PG협회는 기존 용기배달 방식을 벌크로리 차량 공급 방식으로 전환하면 공급가격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LPG 유통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 소비자 판매가격은 10% 이상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석 회장은 “소형저장탱크 보급 활성화로 LPG를 사용하는 가구의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