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지능통신이 여는 스마트세상]<12·끝>`M2M 퍼스트무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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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지능통신(M2M)은 스스로 사용자 요구를 파악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M2M은 네트워크 지능화, 실시간 정보 파악, 감지 센서 발달, 단말 고기능화 등에 힘입어 생활 밀접형 서비스로 발전했다. M2M은 우리 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카, 혈압·혈당 정보를 수집해 병원으로 전송하는 헬스케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스마트 홈 등 다양한 M2M 활용 서비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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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M은 포화 상태에 달한 기존 초고속 인터넷과 음성통화 시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중요한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떠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M2M을 7대 스마트 신산업의 하나로 선정했다. 국책과제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며 M2M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했다.

M2M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말, 플랫폼, 표준화 등 여러 면에서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M2M은 응용분야 별로 하드웨어와 서비스 플랫폼이 상이해 사업화에 필요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TU-T, 3GPP 등의 표준화를 추진했지만 M2M이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어 표준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세계 각국의 IT기업과 시장조사기관이 앞 다퉈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업자는 낮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통일되지 않은 단말 플랫폼, 통신망 구축에 드는 초기 사업비용 등을 이유로 거리를 두는 실정이다. 각국 연구기관과 표준화 기구는 이 문제를 인식하고 M2M 서비스 계층 국제 표준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협의체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논의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올해 7월 글로벌 표준화협의체 `원(One)M2M`이 출범했다.

아직 통신사는 M2M을 놓고 `도입 비용`에 부담감을 느낀다. 통신망 구축, 단말 보급을 놓고 보면 오히려 기존 이동통신보다 더 많은 초기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트래픽 규모가 작아 수익규모가 크지 않고 투자회수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역시 몸을 사리는 이유 중 하나다.

M2M 잠재력을 감안할 때 통신사는 장기적 시각을 갖고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개방형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M2M 서비스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뿐 아니라 산업이 처한 위기와 초기 비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M2M 단말 개발과 확산 역시 중요한 과제다. 표준화된 개방형 M2M 단말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M2M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여러 난관에도 미래 통신 산업에서 M2M은 필수 불가결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국가 간 개발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M2M의 퍼스트무버(first-mover)가 되기 위해 정부는 미래 인터넷 서비스 기술 관련 법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통신사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구축해야 한다. 통신사, 제조사 등 사업자는 플랫폼 개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국가, 기업, 표준화단체가 모두 협력해 M2M 산업 활성화를 앞당겨야 한다.

김동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모바일PM(kimdg@k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