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새해 서비스 이동성 이슈 등장할 것…이성재 SME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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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롱텀에벌루션(LTE) 망을 까는 게 가장 중요한 이슈였지만, 새해에는 서비스 이동성

문제가 대두될 겁니다. 망에서 서비스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거죠. 그 때는 이종 망간 연결 기술이 주목받을 겁니다.”

이성재 SMEC 사장은 서로 다른 망의 기술 이해도가 LTE 시대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초반부터 대뜸 `정합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지만, 이종 영역을 잇기 위해서는 연결 고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통신 산업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게이트웨이다.

SMEC(전신 뉴그리드)는 2G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고부가 게이트웨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SMEC는 산업용 로봇으로 유명한 기업이지만, 뉴그리드를 인수하면서 통신장비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장착했다. 회사 변신의 중심에 바로 이성재 사장(통신사업부장)이 있다.

“스마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등학생조차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을 손쉽게 사용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노트북PC·스마트폰 등 이종 기기끼리 연결하고, 활용하는 것에 익숙하죠. 하지만 통신 인프라가 소비자 요구 수준을 맞추지 못합니다.”

최근 개발한 코어망 입구 데이터 보안을 담당하는 시큐리티패킷게이트웨이(SPG)는 SMEC의 핵심 무기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와이파이 환경에서 LTE로 전환돼도 끊김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을 고민하는 통신사로서도 획기적인 기술이다.

“올해까지 우리 회사가 잔뜩 웅크린 것은 새해에 큰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통신망 고도화로 기존 매출이 줄고 있지만, 새해부터 SPG 매출 증가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겁니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들은 코어망 입구 보안을 위해 비싼 외산 장비를 구입해야 했다. SMEC는 SPG로 외산 장비를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SPG는 보드당 20~30Gbs을 구현해 성능 개선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기존 3G 장비용 보드가 1~2Gbps에 불과하고, 해외 장비 업체들이 출시한 4G 장비용 보드가 10Gbps 이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월등한 성능이다. 통신 보안 장비는 하나의 보드가 고속처리될수록 원가가 낮아진다.

SMEC 제품 경쟁력은 연구개발(R&D) 역량에서 비롯됐다. 통신사업부 총 90명 직원 중 절반 이상이 R&D 인력이다.

“국내 경쟁사들은 대부분 하드웨어(HW)를 외주 생산하지만, 우리 회사는 직접 개발 및 생산을 고집해왔습니다. 이런 고집이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새해에는 SPG로 국내 통신3사뿐 아니라 중국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겁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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