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와 IT 융합,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정보기술(IT)과 섬유가 만난 융합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섬유 IT융합 기술 발전이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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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섬유IT융합 국제심포지엄`에서 한 참가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순더레산 자야라만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는 11일 열린 `제2회 섬유IT융합 국제심포지엄`에서 섬유 융합IT가 의료서비스·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와 접목한 `섬유의 재발견`으로 개인과 국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야라만 교수는 “약과 병원 치료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헬스케어 3.0` 시대”라며 “섬유 융합IT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옷에 건강 상태를 점검·치료하는 칩을 부착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환자를 지속 관리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업 모델이다. 운동선수 옷에 IT를 접목해 심박수 등을 점검하는 한편, 흥미로운 정보를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빅데이터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야라만 교수는 “IT를 통해 옷의 부가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섬유 산업은 점차 후퇴하게 될 것”이라며 “코오롱과 같은 섬유 산업 선두 업체들이 옷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마이클 매기니스 미국의학협회 박사도 섬유 융합IT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서비스의 미래는 모바일 기술이 좌우하며, 옷을 통한 원격 의료서비스로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엔 반 오스 필립스리서치 박사는 `똑똑한 섬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메모리 등을 내장할 수 있는 전자 섬유를 활용해 옷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필립스는 근육 통증을 완화하는 패치 `블루터치`를 개발하는 등 이미 다양한 전자 섬유를 만들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코엔 반 오스 박사는 “앞으로 섬유와 소재의 기능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미 하이브리드(혼합) 솔루션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미 코오롱글로텍 미래기술센터장은 “기술 고도화를 넘어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변하는 상황”이라며 “섬유는 IT와 융합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IT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접속 장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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