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PC제조업 울면 2차전지도 따라 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차전지산업과 전방산업 매출 증가율

최근 자동차나 PC 제조업의 부도율이 높게 나타났다면 이는 몇 달 뒤 2차전지 산업의 부도율도 상승한다는 신호다. 알루미늄 업계가 호황이라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도 그만큼 잘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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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IT산업 간 사이클 연관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2차전지 산업은 자동차나 PC, 플라즈마 기타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방산업과 부도율 추이가 같았다.

PCB제조업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07년부터 알루미늄 산업의 부침과 일치했다. 이는 LED 등장 이후 에폭시 대신 알루미늄을 이용한 `메탈 PCB`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에 구리(동박) 업체들과의 연관성은 낮다.

전구·조명 제조업의 매출증가율은 전방산업인 PC 및 주변기기 제조업과 나란히 갔다. LED가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면서다. 예상과 달리, LCD 제조업과는 연관성이 떨어졌다.

반도체산업은 전방 산업인 휴대폰·컴퓨터산업과 매출 증가율이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휴대폰과 똑같은 사이클 특성을 나타냈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컴퓨터산업의 성장 사이클과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반도체산업의 제1연관 산업이 `컴퓨터`라는 게 연구소 측 분석이다. 반면에 반도체산업과 반도체 재료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전혀 다른 추이를 보여 예상과 달리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연구 결과, 개별 IT산업 경기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었다”며 “특히 IT산업은 수출입 비중이 높아 세계 경제나 유가, 환율, 원자재 가격 등에 매우 민감했으며, 보조금 지급이나 환경규제 등 정책적 요소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2차전지산업과 전방산업의 매출증가율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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