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 매년 손실액 80∼90억 예상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위원, 감사원 감사 결과 공개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국립광주과학관의 손실액이 매년 80억∼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손실액의 40%를 광주시가 부담하기로 해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이 6일 예결위에서 공개한 감사원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과학관은 2013년 8억5200만 원의 수입을 올리지만 93억1200만 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손실액은 84억 6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감사원은 2014년의 경우 수입 7억9000만 원, 운영비 95억9100만 원, 손실액 88억 100만 원, 2015년의 경우 수입 7억2800만 원, 운영비 98억7800만 원, 손실액 91억5000만 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손실액의 60%는 정부가, 40%는 광주시가 부담하기로 해 광주시는 2013년 33억 8400만 원, 2014년 35억2000만 원, 2015년 36억6000만 원을 재정에서 부담해야 한다.

감사원은 “국립광주과학관의 경우 타당성 검증을 하지 않고 총사업비 적정 여부만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한 대표적인 사례”라 꼬집었다.

정희곤 의원은 “어차피 내년 4월 개관하는 만큼 손실액 부담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가 손실액 전액을 부담하든가 광주시의 손실액 부담 비율을 낮추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관계자는 정 의원이 지난달 30일자로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 보고서를 이날 예결위장에서 배포한 데 대해 “기재부장관을 상대로 주의를 촉구하는 자료”라 말했다.

이에 앞서 강운태 광주시장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운영비 100%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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