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정치인 캐릭터 등장한 스마트폰 게임 `눈길`

`대선 후보와 노동자들의 한판 승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와 정치 인사가 대거 등장하는 스마트폰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게임 `배드보이즈(BadBoys)`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 안철수 원장, 유시민·강기갑·강용석 전 의원, 허경영 총재,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 인사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실제 인물의 특징을 반영한 캐릭터 명칭과 특징이 폭소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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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를 닮은 캐릭터 명칭은 `프린세스`, 문 후보는 특전사 출신임을 반영한 듯 베레모를 쓴 `스페셜 포스`, 안철수 전 후보는 하얀 가운을 입은 `닥터`로 표기했다.

아메리카노 커피로 논란에 휩싸인 유시민 전 의원은 `커피 마니아`, 이 대통령 캐릭터는 `CEO`, 험악한 인상의 개 캐릭터는 `D.O.G`로 검찰을 상징한다. 이 외에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는 `싸이킥(Psychic)`으로 표기했으며 두루마기를 즐겨 입는 강기갑 전 의원은 `화이트 위자드(White Wizard)`로 명명했다.

게임은 빨간색 A팀과 파란색 B팀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게임 시작 화면에 청와대 그림을 배경으로 전경, 노동자 등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곤봉과 화염병을 들고 있어 팀 구별 의미를 알 수 있다. A팀을 선택하면 전경 등 정부 캐릭터와 싸우며 B팀을 선택하면 `절대 생존`을 내 건 노동자와 싸운다. 건물 옥상, 국회 등 각 스테이지마다 배경이 바뀐다.

A팀과 B팀에서 각 캐릭터 인기 순위가 다르게 결정된다. 사용자가 각 팀에서 어떤 캐릭터를 많이 선택했는지에 따라 순위가 바뀐다. 5일 현재 A팀에서는 스페셜포스 캐릭터가 1위를 달린다. 개 캐릭터가 2위, 닥터 캐릭터가 3위다. 프린세스는 5위, CEO는 6위다. B팀에서는 개 캐릭터가 1위, 스페셜포스 2위, 커피 마니아가 3위다.

이 게임은 지난 1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나왔다. 서비스 기간이 길지 않고 주로 해외 다운로드가 많아 각 팀과 캐릭터에 대한 국내 사용자 반응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안승중 파이프라인 대표는 “대선에 맞춰 게임을 선보였지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인기 없는 캐릭터는 퇴출하고 신규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방향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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