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소프트웨어(SW) 개발 회사를 운영하는 K 대표는 요즘 회사를 점프시키기려면 어떤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이다. 경쟁사에서는 신기술이 속속 등장한다고 하는데 동향 파악도 힘들다. 융합·스마트워크·클라우드 컴퓨팅 등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자사가 보유한 기술로 어떤 신사업 전략을 짤지 막막하다. 도움을 줄 시스템과 인력이 절실하다.
기술 개발로 새로운 사업을 펼치려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모든 조건이 열악하다.
연구개발(R&D)·사업화·기술 보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이럴 때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나 정부 산하기관 문을 두드려 보라. R&D·사업화·사후 관리까지 각 단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내가 가진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글로벌 경쟁 기술을 미리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콤파스(COMPAS)`를 이달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콤파스는 내가 가진 기술, 제품과 유사한 경쟁자 기술을 분석하거나 정보를 제공한다. 유사 특허를 탐색해 기술 침해 가능성이 있으면 사전에 알려준다. 해당 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
콤파스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개발 중인 기술기회발굴(TOD)시스템과 통합될 계획이다. TOD는 기업이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찾을 수 있도록 필요 기술을 검색해주고 현재 기술의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기능이 있다.
김강회 KISTI 기술기회연구팀장은 “내년부터 기업을 상대로 정식 서비스되는 콤파스와 2014년 개발이 완료되는 TOD가 통합돼 전반적인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을 위한 인력 파견”
한국화학연구원은 중소화학기업 육성을 위해 화학연 기술개발 연구인력을 지원한다.
`글로벌 센테니얼 중소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원에서 보유중인 장비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화학분야 최신 기술 정보도 공유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단계에서 필요한 측정과 분석 기술 전문가를 파견해 지도한다. `홈닥터` 프로그램으로 기업 한 곳에 연구원 한 명이 방문해 길이·질량·재료·전기 등 표준규격이 필요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직원 다섯 명 이상 중소 제조기업이 이용할 수 있다. 업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없다.
◇“기술보호와 활용은 이곳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 우수 SW 재활용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매조건부 SW자산개발 사업`은 우수하지만 사업화가 어려웠던 SW기술이나 제품을 매입한다. 구매의사가 있는 기업에 매각한 후 기술을 다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력과 재정 여력이 부족해 기술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기술지킴(보안관제)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는 보안전문가·변리사 등 120여명 전무가 풀(Pool)을 구성했다. 보안진단·보안기술 분야 상담을 통해 종소기업 기술보호 문제점을 해결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