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한국 기업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지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소니가 전지사업을 분리해 매각하기로 하고 대만 홍하이정밀공업, 국내외 투자펀드 등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기업 등과의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는 리튬이온전지 등 전지 분야를 털어내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소니 전지사업 부문 매출은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3년 3월)에 1425억엔이었다.
소니는 1991년 세계 처음으로 실용화한 리튬이온전지를 주력으로 휴대전화와 컴퓨터용 전지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전지분야 세계 수위 업체인 삼성SDI와 3위 업체인 LG화학 등의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니의 지난 6월 말 현재 세계 전지시장 점유율은 6.9%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지난 2008년엔 세계시장 점유율이 14.3%였으나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