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오염 농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선진국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 7종에 대한 2011년 전국 250개 측정소의 자료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50㎍/㎥로 2006년(59㎍/㎥) 이후 지속 감소 추세다. 하지만 워싱턴(12㎍/㎥), 런던(16㎍/㎥), 동경(21㎍/㎥), 파리(26㎍/㎥) 등 선진국 주요도시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 7대 도시 중 서울·부산·대구·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 대비 2~4㎍/㎥ 감소한 43~47㎍/㎥로 조사됐다. 인천은 연평균 농도 55㎍/㎥로 대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지 내 인천항, 공업단지, 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대형화물차 이동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산화질소는 전국 239개 유효측정소 중 174개소에서 연평균 환경기준(0.03ppm)을 달성했다. 7대 도시 중 서울의 이산화질소 연평균 농도가 0.033ppm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울산을 제외한 대도시는 2010년 대비 농도가 감소했다.
김종춘 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지난해 미세먼지·이산화질소 농도는 전국적으로 약간 낮아졌지만 여전히 수도권·공단 지역에서 단기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며 “지역특성에 따른 대기오염 정책의 수립과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