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윤재헌 성우인터켐 대표

“스마트폰·LED·반도체 등 전자제품 생산 과정에는 수많은 특수 화학약품이나 원료들이 들어갑니다. 전자산업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전자제품용 화학약품의 수요도 점점 증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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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헌 성우인터켐 대표는 향후 전자제품용 화학약품 또는 원료 시장이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며 현재 전체 매출에서 10%선을 밑돌고 있는 전자제품용 화학약품 매출을 점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인터켐은 제약원료, 기능성 식품원료, 정밀화학 분야 전문업체다. 지난 1991년 창립 이후 22년간 화학 제품 분야에만 전념해왔다. 제약·건강·식품·의학 분야 국내 업체와 화학제품이나 원료를 공동 개발하거나 국내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화학제품을 해외에서 조달해 국내 업계에 공급해왔다. 중국·인도·일본·미국 등 전 세계 15개국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인도,중국 등 업체와 협력해 전문 화학제품을 국내 공급하면서 국내 제약·농약·염료 등 업계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표는 전자제품용 화학약품 분야에서 국내 산업계의 러더십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일본 전자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면서 화학·소재등 부품 산업 역시 일본의 표준이나 규격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화학·소재 등 분야 역시 국내 업체들의 발언권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올해 서울대 바이오CEO 과정을 듣고 있다. 최신 바이오산업 동향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국내에서 신약이나 천연 바이오 제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입니다. 당연히 여기에 들어가는 화학제품을 개발하고 외부에서 소싱하는 일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윤 대표는 신약, 천연 바이오 사업을 앞으로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중국 시장 진출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체인 파나진과 제휴해 자궁경부암(HPV) 진단용 PNA 유전자칩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중국 절강성 푸촌 메디칼 테크놀로지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파나진의 기술력과 성우인터켐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이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윤 대표는 “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청(SFDA) 허가를 받는대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G밸리 내 미니 클러스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G밸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린IT 미니클러스터`에 회원사로 참여해 정밀화학 및 바이오팀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미니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할 생각이다. 그는 구로상공인회에서도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2년간 정밀화학 등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바이오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기술을 적극 소개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G밸리 업체들과 긴밀한 교류도 필요합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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