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로 조종할 수 있는 헬리콥터가 나온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업체인 `퍼즐박스(PuzzleBox)`는 사람의 뇌파를 활용해 장난감 헬리콥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오픈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퍼즐박스는 연내 두가지 모델의 뇌파 조종 헬리콥터를 내놓을 예정인데,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터터를 통해 자금을 모집 중이다. 이미 당초 모금 목표를 두배 넘긴 상태다.
퍼즐박스는 뇌파 조종 헬리콥터에 관한 소스코드와 하드웨어 개요를 외부에 전부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스코드 공개를 통해 `BCI(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더욱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는 것이다.
`퍼즐박스 오비트(Orbit)`라고 불리는 원격 조종 헬리콥터는 뇌파측정(EEG) 헤드셋을 착용하면 사람의 뇌파를 읽어 헬리콥터를 원격 조정할 수 있다. EEG헤드셋은 `뉴로스카이`라는 뇌파 솔루션을 활용한다. 정신을 집중하면 헬리콥터가 뜨고 이완시키면 헬리콥터가 내려 앉는다. 마인드 콘트롤로 다른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것. 이처럼 마인드 콘트롤로 외부 기기나 물건을 움직이는 것을 흔히 `염동`이라고 표현한다.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겠다는게 바로 `BCI(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파즐박스 오비트는 두개의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우선 이달말 출시 예정인 제품은 EEG 헤드셋과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용 솔루션으로 이뤄져 있다. 모바일디바이스와 EEG헤드셋은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된다. 뇌파의 움직임이 EEG헤드셋을 통해 블루트스 방식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전달되면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뇌파를 분석 및 시각화해 적외선 어댑터를 통해 헬리콥터에 명령을 내린다. 적외선 어댑터는 iOS 호환 모바일 디바이스 오디오 포트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헬레콥터에는 적외선 어댑터에서 보내는 명령어를 인식할수 있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연말 출시 예정인 두번째 모델은 `퍼즐박스 피라미드`로 불린다. `퍼즐박스 피라미드`라는 기기는 헬리콥터와 연결돼 본체와 리모트 콘트롤 역할을 한다. `퍼즐박스 피라미드`는 `아듀노(Aeduino)`라는 마이크로 콘트롤러를 내장하고 있다. 고객들이 자신들의 의도에 맞게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피라미드는 서로 다른 빛깔을 가진 12개의 적외선 LED를 장착하고 있는데 빛깔에 따라 헬리콥터를 다르게 조정할 수 있다. 적외선 LED를 인식할 수 있는 다른 기기가 있다면 이 역시 뇌파로 제어할 수 있다. 가령 적외선 LED의 빛깔에 따라 TV볼륨을 높이거나 낮추는게 가능하다. 고객들이 별도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
퍼즐박스측은 현재 중국에 관련 제품의 생산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퍼즐박스는 또 지금은 헬리콥터를 단지 뜨께하거나 내려앉게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