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에너지 중소기업 슈퍼스타(Super Star) 20 <10>센추리

냉동 공조 전문기업인 센추리(대표 최도식)가 고효율 2단 터보냉동기를 개발해 `에너지 중소기업 슈퍼스타 20`에 선정됐다. 터보냉동기는 고층빌딩, 공장, 발전소 등 대규모 업무 및 생산시설 냉방의 필수 설비다.

Photo Image

지금까지는 해외 선두 기업과 기술 제휴나 핵심 부품에 의존해 제품화했지만 센추리의 터보냉동기 개발로 국산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센추리가 개발한 고효율(0.58㎾/RT)의 2단 터보냉동기는 국내 처음으로 에너지 효율 0.58㎾를 실현했다. 1RT(냉방설비 용량단위)를 냉방하는데 760w의 전기에너지가 소요됐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580w까지 줄일 수 있다. 일반 사업장의 설비가 수천 RT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비용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센추리는 현재 200RT부터 2700RT에 이르기까지 총 28개 냉동기 모델을 개발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신일본공조와 원자력시설용 터보냉동기 공동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센추리는 까다로운 기술적 사양을 요구하는 일본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신일본공조가 일본에서 수주하는 원자력시설용 터보냉동기를 독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최도식 사장은 “최근 일본의 신일본공조와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UAE 원전과 말레이시아 CJ 생산 공장에도 대규모 냉동기 공급이 진행 중이다”며 “외산에 의존했던 냉동기가 이제는 동남아를 넘어 중동 등 세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센추리는 2단 터보냉동기 기술을 바탕으로 빙축열 및 수축열용 터보냉동기 개발은 물론 2만7000RT 제품을 기반으로 듀얼 시스템을 적용한 5000RT의 대용량 터보냉동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센추리는 지난 1990년 영광원전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 20년간 새롭게 건설된 18개 국내 원자력 발전소 및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에 냉동기·공조기·공기정화기·기체 방사능폐기물 처리장치 등의 냉동 공조기기를 공급해 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