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자광고대상]심사총평

곽수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요즘 각 기업과 광고기획사, 광고 크리에이터들의 생활이 매우 바쁠 것으로 짐작된다. 창작의 열정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들을 마주하면서 가슴이 뛰었다. 아울러 작품들을 보는 동안 광고란 무엇인지 본질적 질문을 수시로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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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일

올해도 우수한 광고물들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작품을 출품해주신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광고제작자 및 심사를 진행해준 심사위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올해로 14회째 개최되는 `전자신문 광고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작품성과 비주얼, 아이디어가 우수한 작품들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그만큼 전자신문이 주관하는 전자광고대상이 IT 분야뿐만 아니라 대학과 금융 등 명실상부한 융합 매체를 대표하는 최고의 광고 경연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광고대상을 심사하면서 광고주나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가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트렌드와 형상으로 진보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 단순히 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광고는 더 이상 소비자에게 주목받지 못한다. 최근 많은 광고가 일방적인 정보 인식에서 소통을 이용한 간접 체험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경기침체 영향 탓에 실용적 작품이 눈에 많이 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직접적인 제품의 기능 소개는 지양하면서 이미지는 최대한 살리는 참신한 기획이 두드러졌다.

소비자가 기술의 최신·최고 여부를 떠나 제품이나 서비스가 갖는 이미지에 주목하는 등 광고에 안목을 갖게 됐고 광고주나 크리에이터 역시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고객 마음을 자극하고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광고에 주력해 온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심사에서도 제품과 이미지, 인간의 감성 사이에서 심사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고 이런 점을 우선적으로 감안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전자광고대상 심사는 올해 전자신문에 게재됐던 광고 가운데 독창적 창조성과 소비자 시선을 끌 수 있는 주목성, 브랜드 기여도 및 매체 기여도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삼고 심사를 진행했다.

대상인 LG전자의 3DTV 광고는 “도대체 왜? 3D를 자신있게 보여주지 못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주제로 `TV는 3D시대`라는 명제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고객에게 3DTV를 구매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득하는 신문광고의 전달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여름 핫이슈였던 런던 올림픽을 3D로 보며 생생한 감동과 재미를 전달하고 기술적 우위와 3D 방송시대가 도래했음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했다.

금상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designed for humans`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민들레와 조약돌 이미지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표현함으로써 자연친화적 제품임을 아름답게 전달한 점이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하나의 금상인 SK텔레콤의 `가능성의 릴레이` 편은 미래의 디지털 아쿠아리움 속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철학과 미래를 보여줘 기술력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감성적 스토리를 보여주고자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상은 SK브로드밴드의 “2년째 변함없이 고객님의 1등은” 편이 차지했다. 서비스만족지수와 품질만족지표를 모래시계를 이용해 간단명료하게 표현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고객에게 꾸준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마음이 잘 녹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시 한 번 수상 기업과 광고인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를 더해가는 2012 전자신문광고대상을 수상한 모든 기업에게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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