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일색 온나라시스템 DBMS, 국산 SW로 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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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제품이 90% 이상을 점유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공공시장에 국산 소프트웨어(SW)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공통 표준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 DBMS SW로 오라클 대신 토종업체인 티베로가 개발한 `티베로`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청주시와 서울 금천구가 처음 온나라시스템에 국산 SW를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부산 수영구·서구·북구와 논산시·당진군 등 5개 지자체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도 국산 SW인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를 적용한다. 현재 온나라시스템을 운영하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는 모두 외산 SW인 오라클 DBMS와 웹로직을 사용한다.

지자체들이 외산 SW 대신 국산 SW를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비용절감 때문이다. 행안부는 온나라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199개 시군구가 국산SW를 도입하면 외산 SW를 도입했을 때보다 127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외산 SW를 도입하면 258억원의 비용이 발생되는 반면 국산 SW를 도입하면 절반 수준인 131억이면 충분하다.

주요 공공기관들이 핵심시스템에 국산 SW를 적용한 사례가 늘어난 것도 지자체 도입 배경이다. 과거 공공기관들은 100%에 가까울 정도로 외산 DBMS를 도입했다. 국산 SW를 도입했다 하더라도 일부 단위업무시스템에 적용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통합교육지원시스템, 국방부 국방군수소요정보시스템 등에 티베로가 적용되면서 국산 SW 기반으로 핵심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국내 SW기업의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고객 대응이 적극적인 것도 도입이 늘어나게 된 요인이다.

온나라시스템은 지난 2007년 가동해 58개 중앙행정기관 16개 광역시도 12개 시군구에서 사용한다. 행안부는 오는 2014년까지 온나라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199개 시군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온나라시스템을 국산 SW 기반으로 시군구 업무환경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산SW 기반으로 온나라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5개 지자체는 내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국산 SW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산과 외산 DBMS·WAS SW 도입 및 유지보수 비용 비교

자료 : 행정안전부

외산 일색 온나라시스템 DBMS, 국산 SW로 교체 바람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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