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1월 8일 끝났다. 면접이나 논술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오랜 기간 인내하며 쌓았던 실력을 펼치고 이제는 다소 긴장을 풀어도 좋을 때다. 수험생의 부모나 친척 등 주변인 입장에서는 그동안 고생이 많았던 이들에게 하나쯤 선물을 건네고자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양한 선물이 있겠지만 한창 스마트폰을 비롯해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은 10대가 대상인 만큼 태블릿PC와 디카를 중심으로 지마켓, 11번가, 인터파크 MD들에게 추천받은 제품을 소개해본다.
◇가격부담 덜한 실속 태블릿 = 최근 애플이 7.9인치로 크기를 줄인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다.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는 매끄러운 UI와 풍부한 앱 등으로 첫 제품이 나온 후 꾸준히 인기를 놓지 않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그만큼 가격도 만만찮은 편이다.
좀 더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구글과 에이수스가 손잡고 내놓은 넥서스7을 들 수 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테그라3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1,280×800 해상도 7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아이패드 미니 와이파이 버전에는 없는 GPS도 갖추고 있지만 후면 카메라가 없는 것은 단점이다. 참고로 최근 구글과 삼성전자의 합작품인 넥서스10도 발표됐지만 국내 출시 예정이 없는 상태다.
국내 중소기업 태블릿을 둘러보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사양을 갖춘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11번가 디지털 그룹 배덕환 MD는 포유디지탈 아이뮤즈 P101을 추천했다. 10.1인치 크기에 1,024×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1.2GHz A8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를 갖췄고 HDMI 단자를 TV와 연결하면 바로 화면을 볼 수 있는 오토미러링 기능을 지원한다.
배 MD는 “오토미러링으로 태블릿에 담긴 동영상이나 게임 등을 쉽게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수업 중 프리젠테이션용으로도 좋다”며 “무엇보다 동급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윤영식 MD는 웹머신즈 7인치 태블릿인 팬텀7을 추천했다. 윤 MD는 “넥서스7과 동일한 해상도인 1,280×800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며 “광시야각 IPS 패널을 적용해 왜곡 없이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듀얼코어 A9 1GHz CPU와 1GB 메모리를 내장했고 키보드, 마우스, USB메모리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는 OTG 기능을 지원한다.
◇콤팩트 디자인에 셀카·인물촬영 강한 디카 =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높아지며 콤팩트 디카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고배율 광학줌이나 광각촬영 등 스마트폰이 할 수 없는 부분도 남아 있다. 디카는 셀카 촬영이 어려운 편이지만 최근에는 액정을 회전하거나 각도 조절이 되는 제품이 많아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지마켓 디카 담당 이재일 MD는 수험생 선물용 디카로 삼성전자 미러팝 MV800을 추천했다. 18.3mm 슬림 디자인으로 휴대하기 편하고 광학 5배줌과 26mm 광각 촬영을 지원한다. 이재일 MD는 “인물촬영 기능이 다양한데다가 180도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액정으로 셀카 촬영이 편하다”며 “톡톡튀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특히 여학생에게 선물하기 적합한 제품”이라고 귀띔했다.
11번가 가전 그룹 이영건 MD는 미러리스 디카인 소니 NEX-F3을 추천했다. 이 제품 역시 자기 모습을 보면서 셀카 촬영이 가능하도록 액정을 180도 회전시킬 수 있다. 1,610만 화소 엑스모어 APS HD CMOS 센서를 달았고 1,920×1,080 풀HD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이영건 MD는 “미러리스 디카는 DSLR처럼 렌즈를 갈아 끼워 촬영자 의도와 주변 환경에 맞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며 “콤팩트 디자인에도 일반 디카보다 고화질 촬영이 가능해 사진 촬영에 흥미가 많은 학생에게 주면 기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