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중견기업 육성 정책 첫 삽 떴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맞춤형 지원을 위한 `중견기업 육성·지원 센터`를 설치하고, 중견기업 인력 장기재직을 유도할 금융 상품도 출시한다.

지식경제부는 한국기술센터에서 중견기업 육성·지원센터 개소식과 희망엔지니어 적금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홍석우 장관,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중견기업 육성·지원센터는 업종·규모·정책 수요에 맞춰 중견기업을 전담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식경제부에서 진행하는 월드클래스300 사업과 중견기업 실태조사·통계분석, 중견기업 확인제도 운용을 맡는다. 중견기업 성장 저해요인 발굴과 현장 애로 해결 업무도 수행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차출된 인력 10명으로 구성됐다.

지경부는 중견기업 육성·지원센터 인력을 30여명 수준으로 늘려 핀란드 GFS(Growth Firm Service) 같은 전담기구로 만들 계획이다. GFS는 핀란드 고성장 잠재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중견기업 육성기관으로 꼽힌다.

중견기업 인력 장기재직을 지원할 `희망 엔지니어 적금`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희망 엔지니어 적금은 기술인력이 5년 이상 장기 근로할 때 회사와 개인이 매칭 형식으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면, 근로자와 기업이 매월 50만원씩 납입하면 5년 후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7000만원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지경부는 10개 금융기관을 대상 지정공모를 거쳐,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지경부와 하나은행은 올해 안에 상품 준비를 마치고, 내년 초 희망 엔지니어 적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석우 장관은 “국가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중견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범정부 차원에서 중견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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