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뉴 LS 460 AWD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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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안락하고 조용한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렉서스의 기함 LS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6년 등장한 모델이니 완전히 새로운 풀 체인지 모델이 나올 때가 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풀 체인지에 준하는 메이저 체인지라고 한국도요타는 말했다. 기본이 되는 뼈대는 변하지 않았지만, 강성 보강에서부터 파워트레인 성능 튜닝, 내 외장 디자인 변경 등 럭셔리 세단 LS를 특징짓는 주요 부품 6천 가지 중에서 3천 가지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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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CC에서 렉서스 뉴 LS 시승회가 열렸다. 일본에서 방한한 LS 개발자 와타나베 타카시 부 수석 엔지니어를 통해 뉴 LS의 높아진 가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들은 후 송도와 영종도를 오가는 구간에서 뉴 LS를 시승했다. 이번에 출시된 뉴 LS는 LS 460, LS 460 AWD, LS 460L AWD, LS600hL (4인승과 5인승)의 5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이 중 기자는 LS 460 AWD를 시승했다.

뉴 LS는 완전히 새롭게 바뀐 디자인이 무척이나 강렬하다. 렉서스의 새 얼굴 스핀들 그릴은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우아하고 단정했던 렉서스의 기함이 역대 그 어떤 LS보다 다이내믹하고 대담하게 변신한 모습은 마치 스핀들 그릴을 처음 대하는 것처럼 낯설다. 하지만 그 대담함이 반가운 것은 미리 선보인 동생들의 변신처럼 이번의 변신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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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선 굵은 터치 속에서 더욱 우아해졌다. 38일간 67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시마모쿠`라는 목재에서부터 가죽 마감, 알루미늄 트림의 버튼과 다이얼 하나까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와 연동된 세계 최대의 12.3인치 LCD 디스플레이에서는 첨단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380마력이나 되는 파워는 어디다 감춰뒀는지 V8 4.6리터 엔진이 숨죽여 기지개를 켠다. 작지만 강렬한 느낌의 기어 레버를 움직여 자동 8단 변속기를 통해 380마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 대형 세단 LS는 아주 부드럽게 주행을 시작하지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폭발적인 달리기 실력도 아낌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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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안정감이 무척이나 좋아졌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스포트 S+`로 설정해도 여전히 부드러움이 남아있지만 고속 주행 안정성은 탁월하다. 핸들링도 예리해졌고 브레이크는 지나치리만치 민감해졌다. 스핀들 그릴에서 보여 진 외관의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주행감각에서도 허풍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뉴 LS에는 사각지대 감시장치 BSM(Blind Spot Monitor)과 전방의 차량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하이빔을 작동시켜 주는 오토매틱 하이빔 시스템, 동급최고의 차체역학통합제어 시스템 VDIM 등으로 안전을 강화했다. 그리고 익스테리어·인테리어 조명을 드라마틱하게 조절해 주는 어드밴스드 일루미네이션 시스템과 적외선 센서를 통해 신체 온도를 감지하고 최적의 실내 온도를 유지해 주는 클라이밋 콘시어지 공기조절시스템, 하이엔드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 등이 럭셔리하고 쾌적한 인테리어 공간을 보장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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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체인지를 기대할 만한 시점에 아직 풀 체인지가 아닌 점, 따라서 세상을 리드할 차세대 신기술이 선보여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지만, 뉴 LS는 디자인과 그 품질에서 품격이 한 차원 높아졌고, 다양한 첨단장비로 무장해 상품성이 강화됐으며, 무엇보다 안락함을 기반으로 주행의 역동성이 크게 강화된 점에서 세계 최고 럭셔리 세단의 아름다운 진화라 할 만하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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