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간 자녀, 어학연수를 간 연인, 여행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 등 해외의 그리운 사람과 연락하려면 비싼 국제전화 요금이 부담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스마트패드 같은 모바일기기 보급과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으로 이제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누구나 세계 모든 사람과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게 됐다.
구글도 영상 채팅 `행아웃`으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발을 들였다. 구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구글플러스에 포함된 기능이다. 데스크톱·노트북PC 등 웹 브라우저가 돌아가는 거의 모든 컴퓨터에서 실행 가능하며, 다양한 모바일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친구를 가깝게 이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협업과 공유 기능으로 업무에도 유용하다. PC와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전방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다. 서울에 있는 아들은 아이패드로, 광주에 있는 부모님은 데스크톱PC로, 미국에 유학 간 딸은 갤럭시노트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얼굴을 보고 대화하다 때로 웹사이트 링크처럼 정확한 텍스트를 공유해야 할 때가 있다. 행아웃에서는 영상 대화와 동시에 채팅도 가능해 말로는 전달이 어려운 정확한 텍스트를 주고받을 수 있다.
구글드라이브 문서도 쉽게 공유 가능하다. 영상으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며, 같은 문서를 보고 작업할 수 있어 효율이 올라간다. 유튜브 동영상 공유도 유용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미국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상단의 유튜브 아이콘을 눌러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재생해주면 된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설명을 할 때, 자신이 직접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효율적인 방법도 없다. 바로 옆에서 도와줄 수 없을 때엔 행아웃 화면공유 기능을 써 보자. 상대방이 어떤 화면을 보는지, 마우스 커서를 어떻게 움직이는 지가 모두 보인다. 앱 사용법 강의나, 간단한 컴퓨터 문제 해결 등에 응용 가능하다.
행아웃은 작은 방송국으로도 변신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다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소식을 알리고 싶을 때에는 `행아웃 온에어`를 활용하면 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행아웃 온에어로 세계인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눴다. 국내에선 비스트, 시스타, 인피니트 등 아이돌 그룹이 행아웃 온에어로 팬미팅을 열거나 공연을 생중계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