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박근혜, "세종시 완성 책임지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3일 “세종시가 제대로 된 행정복합도시로 만들어지고 대한민국 행정 중심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세종시 완성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호남 방문에 이어 충청권으로 이동해 지역 민심 잡기 행보를 계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천안과 공주시 소재 전통시장 두 곳과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한 뒤 인근에서 열린 세종시당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출범식에서 “(세종시가)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는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고 세종시를 지켜왔다. 어렵게 지켜낸 세종시는 저의 신념이자 소신”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종시를 둘러싸고 야권과 공적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자신의 역할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박 후보는 야권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박 후보는 “서민 경제 위기가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지고 중산층 붕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야권은 아직도 민생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세종시 정부 청사 구내식당에서 국무총리실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박 후보는 직원들로부터 교통·육아·주거 고민을 들은 뒤 개선방안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농수산물시장과 공주 유구시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시장 상인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한 후 “대형마트가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대형업체가 들어올 때 사전 신고를 하고 주민동의를 받아 들어오도록 안을 마련했고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당 출범식에는 최근 충청권 보수층 결집을 위해 새누리당과 합당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면서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야권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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