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격차로 독보적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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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1억대 이상 올려 잡은 것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확실한 1등을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스마트폰은 분기당 9000만대 판매를, 스마트패드는 처음으로 5000만대 고지 돌파에 도전한다. 세계 경기 침체 악재에도 공격적인 경영 목표여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경영 목표 전략회의에서 모바일 부문만 20조원의 영업이익 달성 목표를 세웠다. 경쟁사가 따라 올 수 없을 만큼 `초격차(超格差)`를 벌리겠다는 의지다.

올해 명실상부한 휴대폰 1위 기업에 올라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내년 휴대폰 전체 판매 목표를 5억대로 올려 잡았다. 올해 4억대보다 1억대나 늘려 잡았다. 판매 확대의 중심 축은 스마트폰이다. 내년에 목표로 한 스마트폰 비중은 70%다. 올해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은 50%였는데 이익률이 높은 스마트폰 비중을 20%포인트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1억300만대 휴대폰을 팔며 사상 처음 분기당 1억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5억대 판매 돌파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가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으로 바꿨다고 입을 모았다. 애플의 강점으로 꼽히던 앱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구글 진영이 빠르게 추격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성능은 이미 추월했다. 삼성전자가 핵심 부품 수직 계열화로 하드웨어 경쟁력과 빠르게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에 강점을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게임의 룰이 사용자환경(UI), 소프트웨어, 생태계 싸움에서 다시 원론적인 원가 경쟁력과 규모의 경제, 속도의 싸움으로 돌아간다”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및 원가 관리 능력, 이상적인 세그먼트 전략과 신흥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유리한 싸움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주자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며 “갤럭시S4는 내년 1분기 말 출시가 예측되는 등 전략 모델 출시 사이클이 단축돼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4.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밀려 고전하는 품목은 스마트패드다. 삼성은 이 시장에서도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패드 판매 목표량을 올해 1500만대에서 내년 4000만대로 늘려 잡았다. 갤럭시탭, 갤럭시 노트 10.1에 넥서스10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에 윈도8 아티브까지 합세하면 5000만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다양하고 빠른 제품 출시와 같은 스마트폰 성공 공식을 이 시장에서 재연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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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A (단위:백만대)

삼성전자 초격차로 독보적 1위 굳히기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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