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판매량 3분의 1시장…애플 6위
중국에서 `고가`의 아이폰이 외면받았다. 명불허전 중국 내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중국 현지업체의 약진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2012년 3분기 스마트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팔린 휴대폰은 5000만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 중 지난 2분기 중국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한 계단 떨어져 6위로 밀렸다. 레노버, 위롱, ZTE, 화웨이 등 중국 현지업체가 저가 스마트폰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란히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위로 14% 점유율을 보였다. 카날리스는 70~120달러 수준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이폰4S의 경우 713달러로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5 출시를 위해 차이나텔레콤과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주목할만한 업체는 점유율 10%를 기록해 3위에 오른 위룽이다. `쿨패드`라는 브랜드로 스마트폰을 팔고 있지만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조사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이통사와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1000위안대 저가폰을 주로 판다. 니콜 팽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위룽은 8억5000만명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2개 통신사와 긴밀하게 협력한다”며 “제품 가격이 저렴한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2위 업체인 레노보 활약도 괄목할만하다. 양 위안칭 레노보 CEO는 9일 열린 실적발표 기자회견장에서 “레노보 스마트폰 성장은 감동적”이라며 “지난 3분기에만 700만대를 팔아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레노보 시장 점유율은 13%다. 향후 레노보는 내년 초부터 스마트폰 사업부 흑자전환을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날리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