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이번주 승인 전망…새 주인맞이 준비 박차

법원이 웅진코웨이 매각을 이번주 승인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사명 변경, 해외사업 조정 등 새 주인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준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장은 7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2년도 3분기 IR(기업설명회)에서 “미래에셋 쪽에서 코웨이 매각을 지연시킬 생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주 중으로 법원에서 매각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8일 오전 웅진홀딩스와 채권단, 미래에셋 관계자 간 비공개 심문을 갖고, 매각 관련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내년 1월 초 매각 완료를 목표로,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을 `코웨이`로 공식 변경한다. 또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아들이기에 앞서 웅진케미칼 지분 매각, 사업 조정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으나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주력 사업에 집중해 안정을 꾀한다는 것이다. 실적이 부진한 일본법인과 중국법인 등의 경우 투자를 최소화하고 당분간 사업 확장이 아닌 유지 위주의 소극적 대응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김 본부장은 “일본법인은 대형 ODM 업체 위주로 영업하고 일반 소비자 대상의 렌탈 계정 확대는 하지 않는 등 사업 확장을 지양키로 했다”며 “중국법인은 환경가전 사업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1월 초에 MBK파트너스와 최종 매각을 완료하면 최대주주와 함께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으로 사업 방향을 재조정하고 새롭게 중장기 사업 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신사업이나 대형 M&A를 추진하기보다 주력 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웅진코웨이는 계약 조건에 따라 최종 인수 완료 전까지 웅진케미칼 지분을 웅진홀딩스에 매각해야 한다. 또 배당금 권리 귀속자 지위를 놓고 MBK파트너스와 웅진홀딩스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내년 3월 주총 전까지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3분기 매출 458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5%, 1.0% 증가했다. 정수기와 제습기 등 신제품 판매와 매트리스 렌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해약률이 지난해와 동일한 1.0% 수준으로 안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대형 ODM 거래선인 필립스, 로스(Lowe`s)와 변동 없이 사업을 지속키로 하는 등 해외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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