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소울`은 국내 최고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블레이드&소울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완성도 높은 대작 게임을 선보여온 개발명가의 노하우를 집약한 대작이다. 5년 이상의 개발기간 동안 16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해 약 500억원 상당의 개발비가 들어갔다. `나`의 이야기로 시작돼 점점 넓게 펼쳐지고 확장되는 풍부한 스토리, 동양의 멋으로 재해석된 독창적 비주얼 등 온라인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블레이드&소울은 게임이 영화나 드라마 이상의 감동을 주는 `넥스트 시네마`가 될 것이라는 엔씨소프트의 한결같은 개발철학을 반영한 작품이다.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쌓아온 기획, 그래픽, 프로그래밍, 서버, 운영 등 게임 개발 전 분야에 걸친 노하우를 집중시켰다. 살아 움직이는 무협 세계와 콘솔 게임을 능가하는 액션은 글로벌 수준의 게임 개발력을 입증했다.
블레이드&소울은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효과, 상상 속 액션으로 이용자가 느끼는 온라인 게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영화 한편 분량에 달하는 게임 속 시네마틱 영상은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100여명의 성우가 참여한 캐릭터 더빙 음성, 2만여개의 효과음, 1000벌 이상이 넘는 의상으로 스토리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기존 서양 판타지 게임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섬세하게 구현한 것도 돋보인다.
블레이드&소울은 상반기 게임업계가 낳은 최고의 흥행작이다. 외산 게임이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최고 기술력으로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 공개서비스 당시 전작 아이온이 세운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서비스 1시간 만에 동시접속자가 15만명을 돌파했고, PC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상용화 이후에도 최고 동시접속자는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차세대 콘텐츠 한류를 이끌어나갈 게임으로 내년 중국 진출을 앞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