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쓰일 세계 전자산업 역사에 우리 이야기가 점점 더 많이 담기도록 하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창의성을 높여 2020년까지 세계 1위 전자업체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가진 창립 43주년 기념행사에서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으로 △`열망하는 브랜드(Aspirational Brand)` 도약으로 글로벌 5대 브랜드 달성 △소프트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 △창의적 조직문화 확립과 우수인재 양성 노력 세 가지를 제시했다.
`비전 2020`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매출 4000억달러로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5대 브랜드, 존경받는 기업 10위 달성을 목표로 만든 장기 경영구상이다.
권 부회장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삼성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브랜드 지향점을 갖고 `열망하는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브랜드에 대한 열망과 혁신을 내재화하고 일상생활화할 때 제품과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더 격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제작한 `브랜드 플레이북`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우리가 누구며` `무엇을 차별화해야 하는지` `그것을 왜 하는지` 등 삼성 브랜드가 가야 할 방향을 엔지니어, 디자이너, 영업과 마케팅, 생산 등 직군별로 체득할 수 있도록 꾸민 책자다.
소프트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도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통해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시장 창조자(Market Creator)`로 거듭나자”며 “소프트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한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새 가치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과 우수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인 동시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하며 꿈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며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동기를 고취하는 워크스마트 문화를 조기에 정착하자”고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