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침(鍼) 치료 효과와 기전을 밝히기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미국 하버드의대와 손을 잡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KIOM)은 미국 하버드의대 마르티노스 바이오메디컬 이미징센터(센터장 브루스 로젠)와 함께 `만성 요통의 침 치료효과 구명을 위한 뇌신경 영상 연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하버드의대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지원 받은 1100만달러(121억원)를 투입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7만5000달러(약 2억원)를 5년간 투입하게 된다.
하버드의대 마르티노스 바이오메디컬 이미징센터(이하 마르티노스 센터)는 1999년 설립됐다.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산하 세계 최고 수준의 뇌영상 및 의료영상 분야 연구기관이다. 현재 7T(테슬라)급 인체용 MRI 시스템과 9.4T급 동물용 MRI 시스템 등을 보유했다.
`만성 요통의 침 치료효과 구명을 위한 뇌신경 영상 연구`는 뇌신경 영상을 활용해 침치료 효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치료기전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연구는 진짜침(ACUP)과 체성감각을 자극하는 가짜침(SHAM-sn), 체성감각이 없는 가짜침(SHAM-ml), 치료대기자군(WL) 등 4개 시험군으로 나눠 최신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등 뇌신경영상 장비를 활용해 만성요통의 침 치료 효과 기전을 구명할 예정이다.
한의학연은 마르티노스 센터와 공동연구에 참여하면서, 연구원 1명을 현지에 5년 동안 파견할 계획이다.
한의학연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침구경락의 효과와 효능, 기전 규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한약의 효과나 기전 규명 등으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한의학연은 오는 6일 원내 제마홀에서 `국제 뇌신경 영상과 침(鍼) 연구`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